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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조뉴스 특집 | 기자수첩 제자규 인성교육 시리즈 ① “아이 훈육, 사랑이 먼저입니다”
  • 이종범 기자
  • 등록 2025-07-17 12:55:08
  • 수정 2025-07-17 12: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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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훈육’이란 단어만 들으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협조뉴스 특집 | 기자수첩 제자규 인성교육 시리즈 ①  “아이 훈육, 사랑이 먼저입니다”매번 소리 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되지 않습니다.그러다 우연히 중국 고전 『제자규(弟子規)』 첫 구절을 다시 읽게 됐습니다.

聖人訓 首孝悌 次謹信
“성인의 가르침은 먼저 효도와 형제 우애요, 그 다음은 몸가짐과 믿음이다.”

이 단 한 문장에서,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보였습니다.
사람 됨됨이의 시작은 ‘관계’에서 출발한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훈육은 ‘지적’이 아니라 ‘관계 회복’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초등 교사는 아이를 훈계한 뒤, 꼭 다시 아이를 불러
“그래도 선생님은 너를 믿는다”고 말해준다고 했습니다.
혼내는 것만으로는 관계가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자규도 강조합니다.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따뜻한 관계를 먼저 회복하라고.
훈육은 아이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일입니다.


잔소리보다 ‘말의 무게’를 보여줘야

“엄마는 너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라는 말, 아이는 정말 느끼고 있을까요?

말은 짧고, 행동은 분명해야 합니다.
아이를 다그치기보다, 잘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는 것이 더 강한 메시지를 줍니다.
예: “너 오늘 동생 도와줘서 엄마가 정말 고마웠어.”

훈육은 설명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제자규는 ‘몸가짐과 언행’을 바르게 하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사는지를 매일 지켜보고 배웁니다.


‘훈육이 필요 없는 집’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훈육이 가능한 집’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자규』는 단지 옛날 글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 가정의 인성교육에 필요한 지혜가 가득 담긴 교과서입니다.

소리보다 눈빛이 따뜻한 어른,
말보다 행동이 일관된 어른,
그런 어른이 곁에 있을 때, 아이는 실수해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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