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쾌협조뉴스가 주역 쉽게 설명합니다 제33회 천산돈(天山遯)물러남은 도망이 아니라 더 큰 준비다
지혜로운 후퇴는 또 하나의 전진이다
‘돈(遯)’은 물러남, 숨음, 때를 기다림을 상징하는 괘입니다.
위에는 하늘(天), 아래에는 산(山)이 있어, 산은 낮고 하늘은 멀리 올라가 서로 멀어지는 형국입니다.
즉, 위험한 기운이 다가올 때 슬기롭게 물러나 스스로를 지키는 상(象)입니다.
주역에서는 “군자는 때를 알고 물러남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러남은 패배가 아니라 충동을 다스리고 기회를 모으는 지혜라는 뜻입니다.
돈괘의 핵심은 지혜로운 후퇴입니다.
상황이 불리할 때 억지로 나아가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어리석음입니다.
오히려 잠시 멈추고, 숨고, 재정비하는 것이 큰 성공으로 가는 길입니다.
현실에서도 그러합니다.
가정에서는 다툼이 격해질 때 한 걸음 물러섬이 관계를 지키고,
직장에서는 분위기나 흐름이 맞지 않을 때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더 큰 기회를 가져옵니다.
지도자에게는 물러설 줄 아는 판단이 필요하고,
기업에게는 위험한 시장에서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 철수와 보류의 전략이 장기 경쟁력을 만듭니다.
주역의 가르침은 명확합니다.
“물러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더 멀리 간다.”
우리의 삶에서도 똑같습니다.
감정이 격할 때 한 걸음만 물러나면 지혜가 보이고,
계획이 막힐 때 잠시 쉬면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퇴진은 패배가 아니라 더 높은 지점을 향한 에너지 축적입니다.
돈괘는 말합니다.
“물러남은 두려움이 아니라 선택이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자가 도(道)를 이룬다.”
오늘도 한 발 뒤에서 전체를 보는 사람이 바로 ‘돈(遯)’의 사람입니다.
나는 지금 억지로 앞으로 나아가며 스스로를 소모하고 있지는 않은가?
잠시 물러나는 것이 오히려 나를 지켜주는 길은 아닐까?
후퇴를 부끄러움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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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하늘 천, 아래는 산 산 — 하늘이 멀리 올라가고 산은 고요히 머물러 서로 멀어지는 형상, 물러남의 도)
제34회는 ‘뇌천대장(雷天大壯)’ — “큰 힘은 멈출 줄 알아야 강해진다”를 다룹니다.
성장과 기세가 극에 달했을 때 필요한 힘의 절제와 통제의 도(道)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