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여자고등학교(교장 박용규)는 지난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제48회 ‘경여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한 해 동안 바쁜 학업의 과정 중에 틈틈이 준비한 동아리 활동 및 예술 활동의 결과를 선보이며 다 함께 즐기는 대축제로서 다양한 체험 부스와 판매 부스도 함께 운영되었다.
그중에서도 특수학급(은행나무반) 학생들로 구성된 [DO-DREAM] 동아리에서 진로체험 활동의 결과물인 천연비누와 공예품, 쿠키를 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하며 뜻깊은 수익금을 거두어 축제를 더욱 빛내주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은행나무반 이○○ 학생은 “고교생활 1학년 때는 코로나로 인해 축제다운 축제를 즐기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는 학교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어 행복했고, 졸업을 앞둔 지금은 행복한 마음과 더불어 앞으로 다시 고교 축제를 즐기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다”고 말하며, “날씨가 쌀쌀하지만 은행나무반에서 하는 활동을 홍보하고 1년 동안 활동한 결과물로 판매부스를 운영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DO-DREAM 동아리 판매부스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 단체에 해마다 기부하는 전통이 있다. 이번 판매 수익금 600,000원도 그 전통에 따라 12월 31일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산시 지회’에 기부되었다. 이에 박용규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특수학급 학생들의 노력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여 타인을 돕는 데 쓰이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또한, 특수학급 학생들이 ‘나눔의 실천’을 통한 ‘나눔의 즐거움’을 알고,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서 나눔의 중요성과 정신적 가치를 배우며, 도덕적 태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실천한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기부의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나눔과 체험 중심의 교육 철학은 경산여고가 매년 서울대를 비롯한 우수 대학에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학생들은 학업과 비교과 활동의 균형을 통해 창의력과 자기주도성을 강화하며, 이는 입시에서도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
또한, 경산여고의 성공 뒤에는 행정실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지원이 큰 몫을 차지한다. 행정실장 박원만을 포함한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경여 페스티벌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행정실의 세심한 지원과 조율은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지도를 위해 교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이미 2025년도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경산여자고등학교 제48회 경여 페스티벌을 통해 나눔과 감사, 보람과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연말연시를 기대해 본다. 경산여고의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러한 가치 중심의 교육이 앞으로도 더 큰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