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4일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도청에서 독도 전문가 그룹인 경상북도 독도위원회와 독도 담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독도평화관리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일본 시마네현의 소위 ‘죽도의 날’ 행사 대응과 2025년도 독도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회의는 제6기 경상북도 독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철영 교수의 기조 발제로 시작됐다.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대상으로 한 일본의 정치적 이벤트는 한일 양국의 미래 공동 번영에 장애가 된다”며, 양국이 인식 차이를 극복하고 포용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민관합동회의에서는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이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에 따른 독도 교육의 우려를 표명하며, “독도가 한국에 의해 평화적으로 이용·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 내 한국학교를 대상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한국의 역사·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 지원 방안도 제안되었다.
이용호 영남대학교 교수는 국가, 지자체, 민간단체, 개인 간 상호 교류 확대와 민간외교 활성화를 주문했고, 김윤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독도 해역의 해양환경 보전, 독도 침식 대응 해안 동굴 연구, 지명 미부여 바위의 지명 등재 등 실질적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한·일 어업인 상생을 위한 수산 협력 확대’ 등 다각적 논의도 진행되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 회의는 20년째 이어져 온 일본 시마네현의 소위 ‘죽도의 날’ 행사에 대한 왜곡 주장에 대응하고, 독도정책 방향 및 평화의 섬 독도 관리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및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해에 민관 교류 활성화와 새로운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여러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