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 심심할 줄 알았는데, 스마트폰으로 공부하니까 시간이 금방 가요.” 백*서연 학생은 화면을 가리키며 자신이 배운 영어 단어를 또박또박 읽었다. 오빠 백*완 학생도 동생과 함께 영어 퀴즈를 풀며 “게임처럼 문제를 푸니까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두 학생이 이용하는 학습 앱은 대경선(대구-경북선) 구간이 연결되면서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기차에서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온라인 학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네트워크 환경이 개선되면서 이동 중에도 원활한 학습이 가능해진 것이다.
부모들은 이런 변화를 반기고 있다. 백*연·백*완 남매의 어머니는 “기차를 타면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기만 할까 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돼요.”라고 말했다.
교사들 역시 스마트폰 학습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다. 구미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이동 중에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라며 “다만,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필기나 독서 학습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경선 연결 이후 구미 지역 학생들이 열차 안에서 온라인 학습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놀이 도구를 넘어 학습 도구로 자리 잡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적 활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