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시장 조현일)는 영남대학교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치통감』 권81~85가 지난 6월 20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경산시는 열 번째 보물을 보유한 지자체가 됐다.
영남대학교 도서관 소장, 초주갑인자 간행본 일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자치통감』은 세종 18년(1436년)에 간행된 조선 초기 목판본인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 판본의 일부로, 총 294권 중 권81부터 권85까지 5권이 1책으로 엮여 있다.
해당 판본은 진나라의 역사를 다룬 ‘진기(晉紀)’ 권3~7을 포함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동일한 권차의 판본은 확인된 바 없어 그 희소성과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자치통감』은 중국 북송의 사마광(1019~1086)이 편년체 형식으로 저술한 방대한 역사서로, 조선시대에는 국왕의 통치와 학문 연구에 중요한 참고서로 활용됐다.
특히 세종은 직접 명신과 학자들의 훈의와 교감을 거쳐 본서를 간행했으며, 당시 간행된 초주갑인자 판본은 완질이 현존하지 않아 남아있는 일부 권차의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된다.
영남대 소장본은 후대에 개별 분책으로 재제본된 다른 보물급 판본과는 달리, 간행 당시의 5권 1책 원형 제본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학술적 의미가 크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영남대 소장 『자치통감』의 보물 지정은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라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