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협조뉴스 ‘주역 쉽게 설명합니다’ 제7회 지뢰복(地雷復) — 돌아옴, 그리고 다시 시작
  • 해송 기자
  • 등록 2025-07-11 10:23:44

기사수정
  • -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다
  • - 길이 막힌 후 길이 열린다


협조뉴스 ‘주역 쉽게 설명합니다’  제7회  지뢰복(地雷復) — 돌아옴, 그리고 다시 시작주역칼럼 제7회

지뢰복(地雷復) — 돌아옴, 그리고 다시 시작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다
길이 막힌 후 길이 열린다


괘 설명
지뢰복은 땅(地) 아래에서 우레(雷)가 치는 형상입니다. 복(復)은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일시적으로 멀어진 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막혔던 흐름이 다시 시작되는 조짐을 보여줍니다. 음기가 극한에 이른 동지 시절, 양기가 다시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본문
지뢰복은 말 그대로 '되돌아옴'의 괘입니다. 사람도 일도 흐름도, 한때 멀어졌던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점입니다. 돌아온다는 것은 단순한 복귀가 아닙니다. 한번 무너졌던 것에서 교훈을 얻고, 더 단단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이 괘는 초효만 음이고, 나머지 효는 모두 양입니다. 극한의 어둠 속에서 처음 태동하는 희망의 기운이 초효에 자리합니다. 마치 동지 직후, 가장 긴 밤이 지나고 낮이 점점 길어지는 것처럼, 어둠 뒤에 희망이 깃든 형상입니다.


고대에는 ‘칠일래복(七日來復)’이라 하여, 일곱 번의 변화 끝에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해석도 있었습니다. 일주일의 시간은 곧 한 순환의 완성입니다. 무언가 끝났다고 느껴질 때, 실은 그것이 새로운 시작의 문턱일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인생에서의 후퇴, 관계에서의 단절, 일에서의 실패도 그 자체로 끝이 아닙니다. 그 끝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비의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돌아올 수 있는 용기,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지뢰복의 참된 의미가 실현됩니다.


생각해 볼 질문

  • 지금 되돌아가야 할 관계나 상황은 무엇인가요?

  • 멀어진 사람과 다시 이어질 가능성을 닫아버린 것은 아닌가요?

  • 실망하거나 포기했던 일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있을까요?

괘상 이미지


地雷復

다음 회 예고
제8회: 천산돈(天山遯) — 물러남이 진짜 용기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