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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초에서 열린 초등 경제캠프, "우리가 만든 돈으로 재능시장에 참여했어요!"
  • 박재학 기자
  • 등록 2025-07-21 1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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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실생활 속 경제원리,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직접 체험
  • - ‘별고을 재능시장’부터 ‘창업 시뮬레이션’까지, 학년별 맞춤형 프로그램

성주초에서 열린 초등 경제캠프, \성주초등학교교실에서 열린 초등 경제캠프. ‘우리가 만든 돈으로 재능시장에 참여해요’ 수업 장면. 학생들이 강사의 설명을 경청하며, 각자의 책상 위에는 직접 만든 화폐와 다양한 활동 준비물이 놓여 있다. 화면에는 ‘돈 = 시간 × 에너지’라는 슬로건이 강조되어 있으며, 교실 앞 칠판에는 캠프 주제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경상북도성주교육지원청(교육장 정수권)은 2025년 7월 19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성주초등학교에서 관내 초등학생 95명을 대상으로 『2025 초등 경제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경제캠프는 학생들이 일상 속 경제 개념을 직접 체험하고 탐구함으로써 합리적 소비와 나눔, 창의적 생산에 대한 감각을 기르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초등경제교과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여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한 본 캠프는 학년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1~2학년 학생들은 ‘우리가 만든 돈으로 재능시장에 참여해요’라는 주제로, 화폐의 역사와 가치를 배우고, 자신이 만든 캠프 화폐로 친구들과 재능을 사고파는 ‘별고을 재능시장’을 운영했다. 화폐에는 성주의 특산물과 상징물을 담아 지역에 대한 애정도 함께 키웠으며,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활동을 통해 경제윤리와 공동체 의식도 배웠다.


3~4학년은 ‘별고을랜드의 주인이 되어주세요’를 주제로 놀이공원 입지 선정부터 예산 수립, 자원배분과 투자 결정까지 실제 경제 활동 전 과정을 팀 프로젝트로 경험했다. 발표를 통해 각 놀이공원의 순이익을 비교 분석하고, 시장의 흐름과 전략적 사고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5~6학년은 ‘신용보증기금의 마음을 얻어요’라는 창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치킨 브랜드를 기획하고, 기업 소개 자료부터 IR(투자 유치) 발표까지 전 과정을 실전처럼 체험했다. 마지막에는 ‘신용보증 심사’로 서로의 기업에 투자할 팀을 결정하며 신용과 신뢰의 중요성을 직접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성주초 2학년 이○○ 학생은 “내가 만든 화폐로 친구한테 그림을 팔았어요. 돈을 버는 것도 기부하는 것도 진짜 어른이 된 기분이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고, 초전초 4학년 박○○ 학생은 “우리 팀이 만든 놀이공원 이름은 ‘참외랜드’예요. 예산 안에서 결정하는 게 어려웠지만 친구들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배웠어요.”라고 말했다. 벽진초 6학년 한○○ 학생은 “신용이 있어야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떨렸지만 우리 회사에 투자해줘서 기뻤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정수권 교육장은 “경제는 곧 삶이며,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경제 감각과 사회적 책임감을 함께 키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경제캠프가 단발성 체험을 넘어, 학교 교육과정에 접목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교육 모델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특성과 학생 발달단계를 고려한 경제교육을 지속 발굴·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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