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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천지비 (天地否)
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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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하늘(乾), 아래에 땅(坤)이 있어 서로 만나지 못하고 막힌 형상입니다. ‘부정(否)’은 막힘, 단절, 통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소통이 끊기고 뜻이 막혀 어려운 시기를 의미합니다.
본문 해설
‘천지비(天地否)’는 하늘과 땅이 서로 통하지 못하는 괘입니다. 위에는 하늘, 아래에는 땅이 있는데, 이 둘이 서로 등을 돌린 모습이죠. 이는 군자와 소인이 어울리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자가 세상을 다스릴 때, 사회와 마음에 막힘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이 괘는 "나아갈 때가 아니라 물러날 때"를 가르칩니다. 덕 있는 사람은 이럴 때 나아가거나 싸우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며 덕을 기릅니다. 오히려 지금은 작은 이익이나 외형을 좇지 않고, 내부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역은 말합니다.
가령 팀워크가 무너진 회사, 가정의 갈등, 사회의 혼란 등도 천지비의 모습입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만 내세우면 갈등만 깊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말을 아끼고, 덕을 지키며, 때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억지로 뚫으려 하면 더 큰 손해를 입게 되죠.
천지비는 실패가 아니라, 준비의 시간입니다. ‘지금은 되지 않음’이 아니라 ‘때가 아직 아님’을 깨닫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생각해 볼 질문
지금 나의 상황에서 억지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나요?
소통이 단절된 관계를 억지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기다릴 필요는 없을까요?
괘상 이미지
☰ ☰ ☰ ← 하늘(乾) ☷ ☷ ☷ ← 땅(坤) 하늘은 위로, 땅은 아래로 가 서로 통하지 못하는 형상
다음 회 예고
다음 회는 제13회 괘 ‘천화동인(天火同人)’ 입니다.
함께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뜻을 모으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