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64쾌
협조뉴스가 주역 쉽게 설명합니다
제18회. 산풍고(山風蠱)
썩은 것을 바로잡아야 새로워집니다
어지럽고 혼란한 상태, 손을 대야 할 때입니다
괘 설명
☶
☴
위에 산(艮), 아래에 바람(巽)이 있는 형상입니다.
‘고(蠱)’는 썩은 음식, 부패, 혼란의 상징입니다.
산은 움직이지 않고 머물러 있으며, 바람은 아래에서 흔들립니다. 위아래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 모습입니다.
본문 해설
'산풍고(山風蠱)'는 부패하고 망가진 상태를 가리킵니다. 주역에서는 이 괘를 “일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바로잡아야 할 때”로 봅니다. 고(蠱)는 ‘벌레가 생긴 음식’처럼 무엇인가 썩어 들어간 상황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괘는 단순히 ‘부패함’에 머물지 않고, 그 부패를 정화하고 새롭게 고쳐나가야 한다는 책임과 용기를 강조합니다.
실제로 주역에서는 “고(蠱)는 대통하여 가는 것이 이롭다(蠱, 元亨, 利涉大川)”고 말합니다. 즉, 썩은 상황을 바로잡으려는 사람은 큰 길을 가듯 행동해야 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강을 건너는 결단도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 괘는 정치, 조직, 가정, 개인 삶에서도 적용됩니다.
조직에서는 내부의 부패와 무능을 과감히 개혁해야 할 때입니다.
가정에서는 그릇된 습관이나 관계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개인에게는 스스로의 나태나 타성에서 벗어나야 할 시기를 뜻합니다.
특히 지도자나 어른은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워야 합니다. 문제를 회피하거나 덮으려 하지 말고, 과감하게 고치고 다시 세우는 자가 진정한 리더입니다.
생각해 볼 질문
지금 내 삶에서 썩어 들어가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문제를 덮지 말고, 고치기 위해 어떤 용기가 필요할까요?
괘상
☶ 산(艮)
☴ 바람(巽)
다음 회 예고
제19회는 ‘지택림(地澤臨)’입니다. “다가감은 따뜻한 기운에서 시작된다”는 뜻으로, 성장과 지도자의 자세를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