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7,802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산불 피해 복구와 긴급 생활 지원을 위해 2,229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한 바 있다.
경북도는 이번 제2차 추경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경북버팀금융 지원사업을 기존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액하여, 총 2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별금융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신용보증재단과 22개 시군이 협력해 민생경제와 골목상권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중소기업육성기금 조성, 소상공인 육성 및 중소기업 운전 자금 이차보전, 벤처펀드 조성 등 다양한 재정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 지역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등 피해가 심각한 5개 시군에 지방 보조사업 예산 306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도 직접 시행 사업과 공모사업 등에 대해서도 우선 지원하여 신속한 복구를 추진한다.
산불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앞서 제1회 추경으로 긴급생활안정지원금 820억원과 긴급 복구비 180억원을 시급한 지역부터 교부한 바 있으며, 주거지 확충 등 9개 사업에 대해 정부 예산 반영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 승차 손실 보상 등 서민경제 지원에도 집중 투자한다. 또한,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등으로 취약계층 보호에도 힘쓴다.
아울러 경북도는 국가적 행사인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만찬장 조성, 수송 대책 마련, 야간경관 조성 등에 58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확보한 국비 1,712억원과 중앙부처 직접 추진 사업 1,201억원 외에도, 정부 추경을 통해 추가 예산 1,086억원을 건의해 APEC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산불 피해지역 주민의 조기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피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역 경제와 국제적 위상 강화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