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방초등학교(교장 박춘길)는 2025년 4월 16일, 기존의 외부 현장체험학습을 대체해 교내에서 '학급 특색교육의 날'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숲놀이체험, 전통놀이체험, 심성놀이 등 학생 참여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현장체험학습을 둘러싼 학부모와 학교 간의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동방초등학교는 학부모의 의견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외부 체험 대신 학교 내에서 배움과 어울림이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야외 활동을 기대하던 학생들의 실망감이 컸지만,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점차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놀이로 쌓는 우정, 함께하는 즐거운 교실', '지구야, 우리가 지켜줄게' 등 각 반별로 주제를 정하고 활동을 구성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 교사들은 “처음엔 준비 부담이 있었지만,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기존 체험학습을 답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춘길 교장은 “학교 교육활동은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전통도 중요하지만 시대에 맞는 변화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교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