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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전국 최초 ‘이주배경 유아 언어 발달 지원 사업’ 추진
  • 권영구 기자
  • 등록 2025-07-14 09:46:44
  • 수정 2025-07-14 09: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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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7월부터 12월까지 도내 39개 어린이집 대상 운영
  • - 유보통합 실현·지역 정착 기반 마련 위한 선도적 정책

경북교육청, 전국 최초 ‘이주배경 유아 언어 발달 지원 사업’ 추진경상북도교육청 전경. 산자락 아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교육청 건물이 눈 덮인 풍경 속에서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사진 제공: 경북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2025년 7월부터 12월까지 도내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이주배경 유아들의 언어 발달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이주배경 유아 언어 발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제결혼·외국인 가정 자녀 등 이주배경 유아의 언어 발달 지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질 높은 유아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유보통합 실현과 지역사회 정주 기반 강화를 동시에 지향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5세 미만 언어 발달 지연 유아 수는 2017년 7,075명에서 2021년 9,219명으로 약 30% 증가했다. 특히 이주배경 유아는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달 지연 위험이 크며, 조기 진단과 맞춤형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위해 가정–기관–지역사회가 연계된 언어 발달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조기 진단부터 프로그램 운영, 치료 연계까지 통합적이고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은 도내 3~5세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 유아가 재원 중인 39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6개월간 운영되며, 교육청은 해당 기관에 언어 발달 지원 예산을 지급하고 현장 컨설팅 및 모니터링을 통해 질적 내실을 확보할 방침이다.


세부 지원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언어 발달 지연 유아 검사비 지원’: 언어 발달 의심 유아에 대한 종합심리검사 등 진단비 지원, 치료 필요 시 지역 치료센터 및 순회 언어치료사와 연계해 개별·그룹 치료 제공


  • ‘언어 발달 증진 프로그램 지원’: 유아 중심 언어놀이, 그림책 활동, 독서 프로그램, 체험학습 등 운영. 외부 강사 프로그램 및 가족센터 연계 활동 포함


  • ‘언어 지원 자료 구비 지원’: 의사소통·문학 중심 교재·교구 및 이중언어 그림책 등을 어린이집에 비치하여 자연스러운 언어 환경 조성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이주배경 유아의 언어 능력과 기초학습력 향상, 건강한 성장 발달은 물론, 지역사회 정착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교육청의 직접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던 어린이집 유아를 위한 최초의 시도로, 유보통합 실현에 대한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북교육청은 사업 효과의 확산과 정책 지속 가능성을 위해 참여 기관 대상의 역량 강화 연수, 성과평가회, 우수사례 공유 등을 병행하여 지속 가능한 정책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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