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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에도 예술의 감동이 찾아왔어요”
  • 권영구 기자
  • 등록 2025-07-28 09: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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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경북교육청, 소규모 유아 대상 ‘찾아가는 문화공연’ 성료
  • - 국악·클래식·인형극 어우러진 체험형 공연으로 감수성 UP

“작은 마을에도 예술의 감동이 찾아왔어요”한복을 입은 국악 강사가 전통 악기 ‘가야금’을 어린 유아와 함께 연주하고 있다. 유아는 악기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직접 소리를 내보는 체험에 몰입한 모습이다. 뒤편에는 마이크와 가야금이 놓인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도내 유아 수 300명 미만 지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18곳을 대상으로 ‘1학기 찾아가는 문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모樂모樂 온(溫)맘놀이터’라는 이름의 이번 사업은 경북예총(경북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과 손잡고, 문화적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유아들에게 풍부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약 50분간의 국악·클래식·인형극 공연과 예술체험이 어우러진 참여형 구성으로, 아이들은 즐겁게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감수성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었다.


1학기 마지막 공연은 청송군 진보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 열렸으며, 청송어린이집과 협력해 진행됐다. 특히 동물 옷을 입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들려준 ‘캐논’, ‘솜사탕’, ‘둥글게 둥글게’ 등의 익숙한 곡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고, 플루트·트롬본·튜바 등 악기를 직접 만져보는 체험과 꼬마 지휘자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또한 영양 지역에서는 전통 국악 공연이 열려,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가락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모습이 펼쳐지며 국악의 흥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유아교육기관 교사들은 “거문고 연주와 국악 동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아이들이 공연에 푹 빠져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교육청은 오는 2학기에도 ‘모樂모樂 온(溫)맘놀이터’를 확대 운영해 울릉도를 포함한 23개 기관, 약 370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총 12회의 공연(국악 5회, 클래식 1회, 인형극 6회)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유보통합을 앞두고 모든 유아가 기관 소속과 관계없이 양질의 교육과 돌봄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격차 해소와 정서적 돌봄을 위한 예술 기반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통·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유아들에게도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정서와 사회성, 심리 발달을 돕는 예술 중심의 돌봄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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